2005 NFL Draft에서의 이슈는 뭐니 뭐니해도 04년에 최악오브최악의 모습을 보여준 04년도의 49ers가 1번픽을 먹으며 누구를 지명할까 였습니다. 새로 시작하기 위해 데려온 마이크 놀란은 팀을 새로 꾸려가기위해 쿼터백을 누굴 지명할까 고민하게 되는데요.
유타대학 출신으로 non-BCS 학교를 메이저 보울게임에 올려 놓으며 13전 전승으로 우승시키고 하이즈먼 트로피 파이널 리스트에 오른 알렉스 스미스냐
(단점은 스몰 컨퍼런스의 군계일학이였다는 우려)
샌프란시스코 바로 옆에 있는 버클리 출신으로 최종랭킹 4위임에도 불구하고 (이 때 USC에게 아깝게 한번 졌습니다) 로즈 보울에 미끌어졌지만, 좀 더 큰 컨퍼런스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로컬 키드 애런 로저스냐
(단점은 버클리 감독 jeff tedford에게 가르침을 받은 쿼터백은 nfl에서 높은 지명을 받고 죄다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는 것; 트렌트 딜퍼, 알킬리 스미스, 조이 해링턴)
워크아웃에서도 비등비등하게 누군가가 누구를 심하게 누른적도 없고 49ers는 고민 끝에, 결국 유타의 3학년생 주제에 학사과정 다 마치고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밟고 있으며, 신체 조건이나 (2인치가 더 큰 스미스) 로저스가 풋볼을 던질때 각도가 상대적으로 낮다는 이유로 인해 1번픽으로 알렉스 스미스를 택합니다.
스미스가 1번픽으로 지명 됬으니 로저스는 금새 또 쿼터백이 필요한 팀에게 지명이 됬을 것이다... 라고 로저스 본인도 생각했겠죠. 하지만 높은 지명 순위를 가진 팀은 다른 필요한 포지션을 위해 로저스를 지나쳤고 로저스의 순위는 10번을 넘어서 20번대로 떨어집니다.
nba 드래프트에서도 그린룸에 선택 받지 못하는 한명이 꼭 남곤 하는데, 05년도에는 그게 애런 로저스에게 걸려 버린 것이죠. 한픽이 지날 때마다 카메라는 로저스의 얼굴을 매번 비쳐주었고, 로저스가 결국 지명된 곳은... 그렇습니다.
그 해 단장이 새로 부임한 프랜차이즈이자, 쿼터백의 아이콘 브렛 파브가 있는 패커스로 24번픽에 지명이 됬습니다.
49ers는 그냥 둘 중에 한명 뽑은 것이지만, 한명은 1번픽의 영광에 50밀리언이라는 계약을 따냈고, 다른 한명은 고작 약 8밀리언의 계약에 당분간은 주전으로 출전하기에는 꿈도 꿀 수 없는 곳에 지명이 되죠.
로저스 입장에선 대학에서나 워크 아웃에서나 별 다른 차이나 차이나는 단점이 없었는데, 많이 안타까웠을겁니다.
프로에 와서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애런 로저스가 전설의 쿼터백 밑에서 군 말 없이 수련을 닦을 동안,
알렉스 스미스는 아무것도 없는 49ers라는 프랜차이즈에 와서 수난을 겪습니다.
패스를 받아 줄 리시버 전무, 쿼터백을 보호해줄 오펜시브 라인의 구멍, 루키 쿼터백을 이끌어줄 베테랑 쿼터백 부재, 그리고 디펜시브 코디네이터 출신 감독이라 스미스는 루키시절 때 부터 뭐든것을 다 해내해야 했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땅에 스미스 혼자 잘한다고, 아니 잘 할 수 있는 토양조차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제 4년차를 맞이하는 스미스는 4번째 오펜시브 코디네이터를 맞이하며, 이번 프리 씨즌의 쿼터백 뎁스 챠트의 no.1 자리도 UC Davis (디비전 1-II 대학이려나-_-) 출신의 JT 오설리번으로부터 일단 빼앗긴 상태입니다.
버스트라고 부를법도 하지만, 지난 3-4년간 49ers 프론트 오피스진의 플랜은 완전 엉망이였고, 스미스가 있던 3년동안 리시버진이나 오펜시브 라인이 좋아진 것도 아니기에, 그에게 비난을 가하거나, 새로운 씨스템에 적응하지 못 한다고 기회를 주지 않는 것은 좀 그렇습니다.
그 사이 애런 로저스는 브렛 파브의 은퇴 번복이라는 뉴스에 휘말리지만, 팀은 새로운 방향과 3년 동안 경험을 쌓은 젊음을 지지하며 로저스에게 힘을 실어 주었고, 로저스는 작년 NFC Championship에 진출한 팀의 로스터를 고스란히 물려 받았습니다. 씨스템도 구축이 됬고, 무기도 있겠다, 남은건 로저스가 얼마나 팀을 잘 끌어 나갈 수 있느냐의 문제죠. 파브에 관한 문제 때문에 올해 08-09년 NFL 씨즌의 화두는 그린베이 패커스입니다. 그 중심은 애런 로저스죠.
스미스가 올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 한다면 다음 씨즌에 팀에게 방출 될 것임이 분명하고, 그렇게 되면 스미스는 루키 시절 때 맺은 계약금의 약 20밀리언 가량을 받지 못하게 됩니다. 로저스는 2년 내로 FA가 되고, 올해 좋은 모습만 보여주면 팀은 섭섭치 않은 오퍼를 로저스에게 던져 주겠죠.
이 모든 상황이 일어나기까지 3년 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로저스에겐 편치 않은 시간이였겠지만, 05년 드래프트 때와는 전혀 정 반대의 상황에 있고, 그렇기에 정말 인생은 모르는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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