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09년 SI지에서 선정한 올해의 체육인 선정에 매우 유감을 표시하는 바이다.

지터의 세월로 축척된 꾸준한 플레이와 행동거짐에 대해 많은 존경을 보내주겠지만, 이 결과가 12월 1일날 결정 된 것이였다면 08년 올해의 체육인 선정에서도 12월 첫째 월요일날 발표가 된 것으로 짐작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08년 12월 5일 우리는 154 파운드에서 놀던 델 라 호야 선생과 9개월만에 130파운드에서 142파운드로 불리며 골든 보이를 도금 보이로 만들었던 빠끼아오의 경기는 09년에 포함 시켜야 한다는 결론이 도출 될 수 있겠다.

5개월 후 주니어 웰터급의 일인자이자 버팅, 로우 블로우, 레슬링, 훌리건의 함성과 복싱을 적절히 섞어서 하는 리키 팻튼을 2라운드만에 기절 시키면서 경악을 금치 못하게 만들었던 사건도 기억한다.

6개월 후, 실력 보단 감량고를 겪었던 호야와 유로 거품이였다는 해튼을 뒤로 한 채, 웰터 웨잇의 진정한 강자라고 불리우는 코토와 -신장은 빠끼아오와 같지만 내추럴한 체급에서는 바끼아오와 비교도 안되게 큰- 붙으며 코토를 코터지게 만들며 3연속 TKO를 보여주며 10년에 당장 메이웨더 나와! 라고 큰 소리 치는 상태다. 이 경기는 $50밀리언이 넘는 대전료가 보장 된다. 말이 50이지 이 액수는 타이슨, 로이 존스, 델 라 호야 말고는 어느 누구도 넘 볼 수 없는 금액이였다.

09년의 빠끼아오는 어떤 년도의 누구와도 붙혀놔도 전혀 꿀리지 않는 한 해를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데릭 지터에게 상을 내준거에 대해 미디어나 라디오에서 별 다른 말이 없는걸 보자니 매우 안타까운 바이다.

복싱은 죽었다고 외쳤던 가운데 필리핀에서 온 촌스러운 사나이가 상식을 뒤업는 짓을 우리는 그에 걸하는 리스펙트를 주지 못하고 있다. 빠끼아오,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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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우승 국가를 예측을 하는 질문에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 토털 싸커 프랑스등 많은 국가가 거론이 되지만 막상 돈을 걸라고 하면 이구 동성으로 브라질을 꼽는다는 조삼모사 만화를 본 기억이 있다.

포커에 있어서 바로 필 아이비가 그런 존재이다. 상대의 패를 읽을 수 있는 능력의 대니얼 느그라누, 40년 포커 경험에서 오는 본능의 도일 브런슨, 필 헬뮤즈의 강한 패도 바로 꺽을 수 있는 결단력, 과감함의 엘키 베르뜨랑 (스타하던 엘키 맞다) 등 수 많은 장점과 스타일을 지니고 있는 훌륭한 포커 플레이어가 있지만, 그 가운데 최고의 선수를 뽑으라면 두 말 할 것도 없이 필 아이비를 뽑는다. 아이비의 스타일을 몇몇 부분으로 쪼개서  상대 선수들과 비교하면 아이비보다 나은 장점을 가진 선수들을 찾는건 어렵지 않지만, 결국에는 칩과 의자와 테이블이 필요한 포커를 하는데 있어서 완성형의 포커 플레이어를 굳이 찾아내라면 그 모습을 필 아이비에게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작년에 칩 리즈가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볼 때.) 

올해도 어김 없이 찾아 온 World Series of Poker. 참가비 $10,000의 Main Event에 6,494명이 참가 한 가운데, 복권보다 당첨 되기 어렵다는 파이널 테이블에 (총 9명) 아이비가 들어갔다. 말이 육천오백이지, 크리스 머니메이커가 우승을 하고 난 후 터진 포커 붐에서 비롯 된 참가 수만 몇 천명에 이르는 사람들을 제치고 파이널 테이블에 올라간 "이름 있는" 프로 선수들이 05년 마이크 매튜소, 06년 알렌 커닝햄을 빼면 없을 정도로,11월 초에 파이널 테이블 방송을 중계 할 ESPN에서도 완전 봉을 잡았다고 볼 수 있겠다. 파이널 테이블에 안착한 9명은 앞으로 3개월 동안 휴식 시간을 가지는데 (그 3개월은 메인 이벤트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순간을 편집해서 방송에 내 보낸다) 그 누구보다 큰 브랜드 파워를 가지고 있는 아이비의 존재감이 ESPN으로써는 너무 고마울 것이다.

농구엔 마이클 조던, 골프엔 타이거 우즈가 있다면 포커에는 필 아이비가 있다. 토너먼트/ 캐쉬게임, 라이브/온라인, 홀덤/오마하/세븐카드/래즈/2-7 로우 볼 등 어떤 게임이든 그 자체를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포커를 좋아하는 내 입장에선 저런 레벨까지 어떻게 해야 도달 할 수 있는 것인지 경외심마저 든다. 아마도 아이비는 이런 대단한 업적을 달성 했음에도 불구하고 별 생각 없이 토너먼트가 벌어진 하라스 리오 호텔을 떠나 벨라지오의 Bobby's Room에 앉아서 하이롤러들과 또 다른 게임을 펼치고 있겠지. 존경심 마저 드는 순간이다.





 
태그 : WSOP, 필 아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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